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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앙토니 마르시알이 부활할 수 있을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공격수라고 불리는 선수다. 마르시알은 2015년 AS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6700만 파운드(1178억원)였다. 이적 초반, 중반까지는 무난한 활약을 했지만 2020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게다가 유리몸으로 전락하며 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이런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많은 주급을 받았다.
마르시알은 지난 시즌 리그 1골, 총 2골에 그쳤다. 맨유에서 9시즌 동안 317경기에 나서 90골을 넣었다. 9년 동안 100골도 넣지 못한 공격수, 가치가 없다. 최악의 공격수, '최악의 먹튀'라고 불린 이유다.
때문에 인내심에 한계가 온 맨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르시알을 방출했다. 맨유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 됐지만, 여전히 마르시알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마르시알을 영입할 구단이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아니었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클럽이 등장했고, 결국 마르시알을 품는데 성공했다. 그리스 '명가' AEK 아테네다.
아테네는 마르시알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7년까지 계약했다. 마르시알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격수다. 이 클럽은 1924년 창단했다. 올해가 클럽 100주년이다. 이런 기념비적인 해에 마르시알을 영입한 것이다. 그리고 아테네는 마르시알에게 클럽 역사상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아테네는 열렬히 마르시알을 환영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아테네는 마르시알을 위해 현금을 뿌릴 준비가 됐다.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주급 25만 파운드(4억 3955만원)를 받았다. 그리스에서 제안한 연봉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시알이 아테네로 간다면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테네의 기대감과 환영은 마르시알을 영입하면서 표현한 문구로 정의할 수 있다. 아테네는 "마법사가 온다!"고 강조했다. 100주년 기념, 역대 최고의 대우, 마법사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 맨유가 버린 공격수. 그들의 기대처럼 마법사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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