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정우부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범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하반기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이날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민수 감독은 “기타 범죄 영화와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 수사를 하는 형사들이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고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아이러니한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우는 인생 역전을 노리고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형사 명득을 연기한다. 정우는 출연 이유를 묻자 “대본을 받았을 당시 연민에 젖어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들은 울분에 차 있고 에너지 넘쳤는데, 이번 캐릭터는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관통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캐릭터라 신선했다”고 답했다.
이어 “메시지가 강렬한 것도 중요하지만 극장에서 머리 복잡하지 않게 팝콘 먹으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정우가 연기한 형사 명득은 아픈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정우는 “어릴 때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면 멋스러우면서도 분위기가 있지 않나. 명득은 그런 캐릭터다. 범죄를 저지르긴 하지만 성품 자체가 곧고 마초 같은 캐릭터다. 비주얼도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고 고되다”라고 설명했다.
대명은 명득 캐릭터를 위해 촬영 중 10kg 이상을 감량했다고. 그는 “명득이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형사다. 명득이가 어두운 인물이라면 동혁은 밝게 사는 철없는 동생이다. 감독님이 영화가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여기에 부합하고자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광수대 팀장 승찬 역에는 박병은이 나선다. 사건이 일어나면서 명득과 동혁을 집요하게 쫓는 인물이다. 박병은은 ‘시민덕희’ ‘선산’ 등 전작들에서 형사로 자주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병은은 “‘시민덕희’는 까불거리는 형사고, ‘선산’에서는 울분이 차 있는 형사다. ‘더러운 돈’ 승찬 캐릭터는 도베르만과 하이에나를 섞어놓은 느낌이다. 그 느낌이 들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또 영화의 매력을 묻자 “범죄 영화를 보면 허무맹랑하고 과장되는 인물과 상황이 있다, 그런데 ‘더러운 돈’ 인물들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시민의 모습처럼 현실적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더러운 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먼저 박병은은 “보름 전에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그때도 편집하고 계속 체크하시더라. 배우들에게도 절실한 영화지만, 감독님도 영화에 모든 걸 쏟아부으셨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희망했다.
김대명은 “기대한 만큼 재밌을 거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극장을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정우는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아주 섹시하고 화끈한 영화를 보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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