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장동건이 아내 고소영의 공백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장동건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16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 역을 맡았다.
이날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고소영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처음 영화 섭외를 받았을 때 와이프와 이야기를 했다. 이런 영화가 있고, 소설 원작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 리메이크한 영화 두 편을 둘이 같이 봤다"고 답했다.
이어 "역할이 이미 정해져 있었을 때였는데,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재완 역을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 와이프는 '당신은 동생 역할을 하는 게 낫다'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동생 역할을 조금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게 됐다. 왜 와이프가 재규가 더 어울린다고 했을지 생각하게 되더라. 그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알겠고. 사실 재완, 재규 중에는 재규가 훨씬 나와 닮은 인물이라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소영은 2017년 드라마 '완벽한 아내' 이후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우리도 작품 이야기를 특별히 하진 않는다. 작품 섭외가 오면 서로 시나리오도 같이 보고 하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며 "(고소영의 공백기가) 아쉽다. 본인도 목마름이 있다. 대본 같은 것도 가끔씩 오기는 하는데 확실히 조금 쉽지는 않다. 오랜만에 나올수록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잘할 수 있는 건가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면 또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고소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TV'에 출연해 '장동건처럼 잘생긴 미남이랑 살면 싸워도 얼굴 보고 화가 금방 풀린다는 말이 사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잘생긴 얼굴 때문에 화가 풀리고 이런 건 없다. 잘생겼는데 말을 안 들으면 더 짜증 난다"라고 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언급하자 장동건은 "내가 나름 고집이 있다. 지금까지 결혼생활 데이터나 확률적으로 보면 사실 소영 씨 말을 들었을 때훨씬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걸 나도 안다. 그래도 어떤 순간 내가 굽히지 않는 때가 있는데 그걸 재밌게 이야기한 것 같다. 따로 '왜 그랬어'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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