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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을 갖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미·일 통산 203승의 다르빗슈 유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크 쉴트 감독의 멘트를 인용해 다르빗슈 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불펜에서 대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내셔널리그는 1일 경기 전까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이 샌디에이고에 불과했다. 애틀란타와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까닭. 때문에 1일 메츠와 애틀란타의 더블헤더 결과가 매우 중요했는데, 양 팀이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지면서 메츠와 애틀란타가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됐다. 따라서 2일 샌디에이고는 애틀란타와 맞대결을 갖게 됐다.
쉴트 감독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마이클 킹을 예고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조 머그스로브, 3차전에는 딜런 시즈가 등판한다. 이로 인해 와일드카드 결과에 따라서 다르빗슈의 등판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는데,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를 와일드카드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방침을 드러냈다. 다만 다르빗슈의 불펜 등판은 3차전에만 국한된다.
다르빗슈는 올해 부상과 개인적인 이유로 6~8월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다르빗슈는 강력했다. 9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는데, 지난 28일 애리조나와 맞대결에서는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미·일 통산 203승째를 손에 넣으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었던 구로다 히로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단 와일드카드를 돌파해야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불펜에서 대기하는 것은 3차전 뿐이다. 1~2차전은 아마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LA 시리즈에서 선발로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쯤 불펜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서 던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선발 등판을 앞둔 선수는 등판 이틀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진행하는 만큼 다르빗슈는 불펜 투구 대신 경기를 소화할 뜻을 드러낸 것이다.
다르빗슈는 "처음부터 '어디라도 괜찮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불펜으로 등판하게 됐지만,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것이다.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이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했다"라며 "지금 팀 분위기는 좋다. 모두가 밝고, 할 일을 잘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가 결정되는 애틀란타와 메츠의 더블헤더 경기만 TV 또는 어플로 체크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에게는 애리조나에서 이야기를 했다. 멋진 모습으로 받아들였다"며 "WBC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경험까지 생각한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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