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는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실전부터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짧은 휴식을 가진 뒤 9월 30일부터 가을야구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3일 훈련 1일 휴식 턴의 일정이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으로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을 뽑았다.
4회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김영웅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6회에는 강민호, 전병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7회말 1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호투 행진이었다. 선발 레예스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투구수는 52개.
이어 올라온 원태인도 좋은 피칭을 뽐냈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승왕(15승) 다운 위력을 뽐냈다. 52개의 공을 던졌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잘 던졌다. 7회 김태훈, 8회 임창민, 9회 김재윤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2안타 1타점 1득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디아즈가 2안타 3타점, 김영웅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엔 KT 위즈와 KBO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렀고,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시즌 끝까지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고,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기까지 휴식에 비중을 뒀다. 그리고 두산을 만났는데, 2패를 당하고 그대로 가을야구를 허무하게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2위가 빠르게 결정됐기 때문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삼성은 순조롭게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첫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코너 시볼드의 부상 회복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레예스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2선발 역할을 다 해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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