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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를 향한 비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르크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스를 거쳐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는 자리가 없었고, 임대를 전전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 맨유까지 왔다. 그의 몸값은 3500만 파운드(613억원)다.
지르크지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볼로냐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닌데 맨유라는 빅클럽이, 그것도 비싼 돈을 주고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르크지는 네덜란드 출신. 때문에 그의 경쟁력보다도 네덜란드 출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네덜란드 커넥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르크지의 주 포지션은 윙어. 하지만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르크지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효과는 없었다. 그는 올 시즌 총 10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고 있다. 회이룬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지르크지는 바로 벤치로 밀려났다. 결국 벤치 자원에 불과했다는 의미가 된다.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 등이 지르크지 영입에 비난을 퍼부었다.
이번에 또 지르크지 영입을 향한 비난이 등장했다. 과거 유벤투스, AC밀란, 웨스트햄 등에서 뛴 공격수 파올로 디 카니오다. 그는 선덜랜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디 카니오는 이탈리아의 'Tuttosport'를 통해 "맨유는 지난 몇 년 동안 미친 선수 영입을 했는데, 어느 것도 효과가 없었다. 지르크지도 마찬가지다. 지르크지는 EPL에서 뛰기에는 너무 느리다. 지르크지가 많은 골과 훌륭한 성과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그와 EPL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디 카니오의 생각은 지르크지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 그는 "세리에A 클럽에서 지르크지를 임대 해야 한다. 볼로냐에서 우리는 지르크지의 영향력을 봤다. 맨유는 혼란스럽고, 지르크지를 임대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맨유는 이미 회이룬이 있고, 마커스 래시포드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르크지는 유벤투스에 완벽한 프로필이 될 것이다. 두산 블라호비치, 티아고 모타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지르크지는 파괴적인 득점자가 아니다. 한 시즌에 25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도 아니다. 그렇지만 다른 공격수들과 연계 플레이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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