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진선규가 통역사 역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진선규는 극 중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빵식 역을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어와 원주민어인 과라니어를 동시에 익혔다. 이날 진선규는 "과라니어는 예전에 파라과이의 한 지방에서 썼던 언어다. '아마존 활명수' 속 원주민 언어로 과라니어를 선택했다"면서 "한국에 과라니어를 쓸 수 있는 분이 한 분 계시더라. 그분을 알아내서 자문을 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라니어는 자음을 아무 데나 붙여 놓은 게 많다. 의미나 억양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음절을 외워야 했다"며 "모든 대사를 미친 듯이 외웠는데 현장에서 촬영 들어가면 다 틀리더라. 안 틀리게 노력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진선규는"류승룡 형이 애드리브를 칠까 봐 (무서웠다). 애드리브 후 형이 '어, 통역해!' 하면 나는 해야 했다"며 "과라니어는 실제 언어이기 때문에 누가 볼 수도 있지 않나. 없는 말이었으면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부담감이 덜했을 텐데. 자유롭게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