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배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고혈당 쇼크사로 인한 자연사로 보고 있으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수미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당뇨 수치가 500이 넘었고,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전했다.
김수미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 김영옥은 부고 소식에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며 "20일 전 통화했을 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다며 나중에 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수미와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용건 역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2주 전에도 통화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김수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 장관은 이날 조문 메시지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셨던 분이다. 별세 소식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하며 오랜 우정을 쌓았다.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진 신현준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오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재훈은 해외 촬영 중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본명 김영옥)는 독특한 미모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 시절부터 노역을 소화한 그는, 특유의 구수한 연기와 친근한 캐릭터로 '국민 어머니'로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김수미는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예능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까지도 연기 활동을 이어갔으며,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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