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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 초반 9라운드까지 승점 11점만을 거두는 등 부진에 빠지자 짐 랫클리프 경은 그를 해고했다.
후임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CP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거의 확정되다시피했다. 계약 조건을 조율중이다. 맨유는 이적료 1000만 유로, 약 150억원을 주고 그를 영입한다.
아모림이 맨유로 이적하게 됨에 따라 난처한 상황에 빠진 선수가 있다고 한다. 아모림밑에서 뛰고 싶어서 무려 프리미어 리그 8개팀의 유혹을 뿌리치고 포르투갈로 건너왔지만 아모림이 떠나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감독과 함께 뛰기위해 8개 클럽의 제안을 거부한 선수가 있다고 소개하며 바로 지난 시즌 스포르팅에 입단한 빅토르 요케레스라고 한다.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로 지난 시즌 스포르팅에 합류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코번트리에서 2021년부터 2023년 까지 뛰었던 요케레스는 프리미어 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0-21 시즌 19경기에서 3골을 넣은 요케레스는 2021-22시즌 45경기 17골, 2022-23시즌에는 49경기에서 21골에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기에 EPL팀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요케레스 에이전트의 주장이다.
아모림과 뛰기위해서 요케레스는 프리미어 리그를 뿌리치고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물론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를 받았다. 이적 첫해인 2023-24시즌 그는 33경기에서 29골과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9경기에서 1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언론은 2시즌 동안 총 64경기에서 59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아모림의 지도를 받은 요케레스는 잠자고 있었던 스트라이커 본능이 깨어나면서 팀내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에이전트 조차도 아모림의 영향력 덕분이라고 인정했다.
에이전트 세틴카야는 “모두들 요케레스가 프리미어 리그 팀과 계약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요케레스는 이를 뿌리치고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바로 아모림 감독때문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나는 아모림을 처음 만난 날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요케레스를 여기에 데려온 것은 바로 감독 때문이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세틴카야는 “코번트리와 저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한 프리미어 리그 클럽은 8곳이었다. 모두 스포르팅보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이적료를 보장했다. 하지만 나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요케레스가 원하는 다음 목적지는 스포르팅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케레스가 아모림과 함께 있기를 원했고 아모림도 요케레스를 원했기에 스포르팅에 입단하게 된 것이다.
끝으로 에이전트는 “프리미어 리그로 데려가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저와 선수가 스포르팅으로 이적하는 것이 멍청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라고 항의도 했다”며 “하지만 저와 요케레스는 루벤 아모림의 전략, 플레이 방식, 선수를 개발하는 방식 때문에 스포르팅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제 2시즌째를 맞은 요케레스는 아모림 감독과 헤어지게됐다. 과연 아모림이 골 결정력이 부족한 맨유에 요케레스를 데리고 갈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9경기에서 8골밖에 넣지 못했다. 맨유보다 팀 득점이 적은 구단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사우샘프턴 두 팀 밖에 없다. 6득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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