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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랑스 '거함'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하지만 그 속에 충격적인 갑질이 들어 있었다. 갑질을 한 이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갑질을 당한 이는 지난 시즌까지 PSG의 상징이었던 킬리안 음바페다.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의 이적을 막기 위해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했다. 넘지 말아야 할 선도 넘었다. 가족까지 건드린 것이다. PSG의 간판 선수에게도 이렇게 갑질을 하는데, 다른 선수들은 어떻겠는가. PSG는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소속팀이다. 이강인도 이런 갑질을 당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알 켈라이피 회장의 갑질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의 갑질을 스페인의 '아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 켈라이피와 음바페 갈등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의 관계는 2023년 6월 음바페가 PSG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됐다. 이 결정은 1년 후 알 켈라이피의 끈질긴 시도에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이끌었다. 그 사이 알 켈라이피와 음바페는 여러 차례 충돌했다. 절정은 음바페가 PSG에게 미지급 임금과 보너스 5500만 유로(822억원)를 청구한 후였다.
이 갈등은 202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바페는 알 켈라이피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개인적으로 말했다. 이에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에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의 경기 시간을 제한했다. 루이스 엔리케에게 음바페가 없는 PSG를 대비하기 위해 음바페의 경기 시간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8월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에게 임금과 보너스 5500만 유로를 포기하도록 했고, 동의를 하도록 만들었다.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의 좌절감을 키우는데 노력했다. 특히 알 켈라이피가 음바페를 자신의 집에서 비공개로 만나자고 했는데, 이를 음바페가 거부했다. 이번만이 아니다. 알 켈라이피는 2022년에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이런 식으로 막았다.
알 켈라이피는 또 다른 시도를 했다. 그는 엔리케에게 음바페 동생인 에단 음바페를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는 음바페의 괴로움을 증가 시켰다. 음바페는 라커룸에서 울고 있는 에단을 발견했다. 이때 음바페는 알 켈라이피에게 PSG가 자신에게 빚진 5500만 유로를 간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중에 음바페가 SNS를 통해 PSG와 작별 인사를 할 때, 그는 PSG에서 보낸 7년 동안 자신을 지원해준 클럽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알 켈라이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이다. 이에 알 켈라이피는 격노했다.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단절로 이어졌고, 그들의 관계는 씁쓸한 분위기로 끝났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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