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폭발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with TVING' 쿠바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윤동희는 바뀐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를 상대했다. 초구와 2구가 모두 존에서 벗어나며 2B의 유리한 볼카운트에 놓인 윤동희는 피게레도의 3구 147km/h 포심패스트볼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들어오고 있던 공을 힘차게 잡아당겼다. 윤동희의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2m짜리 홈런이었다. 한국은 윤동희의 홈런으로 쿠바에 이틀 연속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OPS 0.829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해 롯데의 주전 우익수로 자리 잡았다.
윤동희는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28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났던 윤동희는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다. 아직 긴장 상태다"고 답한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를 회상하며 "스스로 생각해 봤는데, 그때 잘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똑같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나, 당연하게 '난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연습할 때 집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대회를 할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 국내에서 보기 생소한 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도 태극 마크를 달고 하는 경기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더 느낀다. 긴장감이 더 큰 것 같아서 항상 좀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 여러 국가가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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