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전날(1일) 침묵했던 타선이 대폭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렸으며 사사구로 12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침묵을 깨고 화력을 과시했다.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6일 상무와 한국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으로 향한다.
대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3일 대만과의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한다.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 선발 라인업
한국: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최승용.
쿠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 선발 투수 다리오 사르두이.
이틀 연속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윤동희가 바뀐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오는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2m짜리 홈런이었다.
이후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2루까지 들어갔다. 이주형과 박성한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신민재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하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은 뒤 3회말 고영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기베르트에게 홈런을 맞았다.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134km/h 투심패스트볼을 기베르트가 힘차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1-1 동점이 된 상황에서 한국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바뀐 투수 유스니엘 파드론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이주형이 홈까지 들어왔다. 박성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가 됐다. 상위타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홍창기가 좌중간으로 밀어 친 타구를 날렸다. 박성한이 여유 있게 득점, 창기는 3루까지 들어갔다. 1타점 3루타. 이어 송성문이 우익수 비날레스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냈다.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4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엄상백은 선두타자 비냘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르멘테로스를 삼진, 발로킨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막았다.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엄상백은 1사 후 무히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기베르트의 진루타로 2사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몬카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초 한국이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나승엽으로 교체됐다. 나승엽은 레오단 레예스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문보경의 진루타가 나왔다. 윤동희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한준수가 투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이주형이 볼넷,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신민재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말 마운드에 최지민이 올라왔다. 최지민은 기예르모 아빌레스를 삼진, 안디 코스메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하지만 무히카와 기베르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고 타일론 산체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쿠바가 대타 루이스 마테오 카드를 꺼냈는데, 최지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태그아웃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 한국이 다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1루를 돌아 2루까지 간 송성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내친김에 3루까지 뛰었고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1사 3루 기회에서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이후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쿠바는 얀키엘 마우리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신민재가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주자 한준수는 물론, 2루주자 이주형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최원준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벌렸다.
8회와 9회에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두 명의 투수가 올라왔다. 8회말 등판한 전상현은 1사 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에는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헤안 왈테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기베르트를 좌익수 뜬공, 산체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마테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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