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54(15승 9무 12패)로 4위를 포항은 승점 53(14승 11무 11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현무,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 루카스, 이승모, 황도윤, 조영욱, 린가드, 일류첸코가 선발로 나섰다. 벤치에는 백종범, 김진야, 박성훈, 윤종규, 기성용, 류재문, 임상협, 손흥범, 호날두가 머물렀다.
포항은 윤평국, 완델손, 아스프로, 전민광, 신광훈, 오베르단, 김종우, 홍윤상, 조성준, 이태석, 강현제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황인재, 최현웅, 이동협, 윤석주, 김동진, 정재희, 김인성, 윤민호, 조르지가 교체를 기다렸다.
서울이 이른 시간에 찬스를 잡았다. 전반 2분 린가드가 코너킥을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김주성의 헤더가 골대를 맞았다. 서울이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5분에는 루카스-린가드-이승모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다. 포항은 볼을 끊었을 때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5분에는 루카스가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3분 뒤에는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도 빗나갔다.
포항은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27분에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루카스가 신광훈과의 충돌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의료진이 급하게 투입됐다. 다행히 루카스는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서울이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상우가 완델손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볼을 따냈다. 강상후의 첫 번째 크로스를 윤평국이 막아냈고 흐른 볼을 강상우가 다시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신광훈이 후방에서 볼을 한 번에 연결했고 전민광이 헤더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완델손이 받아낸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지속적으로 짧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포항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마무리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이승모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고 포항은 조성준이 나오고 정재희가 들어갔다.
서울이 후반 초반 기회를 만들었다. 포항의 볼을 따낸 린가드가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는 강상우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 직전에 윤평국이 볼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후반 8분 강현제를 빼고 조르지를 투입시켰다. 서울도 조영욱 대신 손승범이 투입됐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분 린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이어진 장면에서 야잔의 크로스를 김주성이 헤더슛으로 가져갔다.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순간 윤평국이 선방을 펼쳤다.
서울은 지속적으로 강한 압박으로 포항의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몇 차례 볼을 따낸 후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2분 루카스가 왼쪽 측면을 무너트렸고 일류첸코가 감각적인 백힐을 연결했다. 루카스는 볼을 안으로 몰고 들어간 뒤 왼발 슛을 했으나 이번에도 윤평국에 막혔다. 3분 뒤에는 린가드가 강하게 연결한 볼이 일류첸코의 다리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39분에 일류첸코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두 팀은 끝내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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