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경기할 때 훈련하지 않겠다! 경기 봐야 하니까"…리버풀 전설의 집착→선수 불만·팬 분노 폭주→경질 위기에 몰렸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티븐 제라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리버풀의 위대한 이름이다.

제라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시즌을 리버풀에서 뛴 '전설 오브 전설'이다. 총 710경기로 리버풀 역대 출장 수 3위에 올라 있다.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건, 제라드의 강렬한 역사로 남아있다. 또 제라드는 리버풀의 위대한 캡틴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다. 한 마디로 제라드는 리버풀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가 돈을 좇아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제라드는 현역에서 은퇴한 후 리버풀 U-18 감독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잉글랜드 아스톤 빌라 감독 등을 역임했다.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2022년 아스톤 빌라에서 물러난 뒤 무직으로 지내온 그가 드디어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였다. 연봉은 1500만 파운드(267억원)다.

리버풀의 심장의 사우디아라비아행. 제라드는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30세 후반의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43세의 감독으로서 창창한 나이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것은 축구 팬들이 용납할 수 없었다.

엄청난 욕을 먹고 사우디아리비아로 간 제라드.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에게도 욕을 먹고 있다. 그의 리버풀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그런데 성적도 좋지 않다. 알 이티파크는 리그 11위로 추락한 상태. 제라드 감독은 지금 경질 위기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지금 제라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엄청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제라드는 엄청난 연봉을 받고, 선수 이적을 위한 엄청난 지원을 받았지만 성적은 최악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조던 헨더슨의 실패도 영향을 미쳤다. 제라드의 전술과 선수 기용도 의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제라드는 리버풀의 경기가 열릴 때는 알 이티파크 훈련을 하지 않았다. 리버풀 경기를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리버풀 경기로 인해 알 이티파크 선수들은 밤 훈련을 해야 했다. 이에 제라도 경질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알 이티파크도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제라드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언론들은 제라드 감독이 레인저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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