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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파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외야수가 없다.”
김하성(29, FA)은 공식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2025시즌 옵션을 파기했다. 바이아웃으로 200만달러를 받고 FA가 됐다. 아울러 샌디에이고가 복귀 타임테이블이 불명확한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하성은 스캇 보라스와 손잡았다. 김하성으로선 보라스가 김하성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최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믿고 재활에 집중하는 게 맞다.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이 내년 5~7월 정도로 예상했을 뿐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떠나면 중앙내야의 수비력이 약화된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 중 각 팀이 반드시 재계약해야 할 선수 1명씩을 꼽으면서 샌디에이고와 주릭슨 프로파(31)를 연결했다.
프로파는 올 시즌 158경기서 타율 0.280 24홈런 85타점 94득점 장타율 0.459 출루율 0.380 OPS 0.839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최고의 성적을 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상 뉴욕 양키스)이 떠난 뒤 외야 뎁스가 약화된 샌디에이고에 매우 유용한 선수였다. 좌익수로 고정됐다.
시즌 막판 성적이 다소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눈 야구가 돋보였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프로파보다 출루능력이 좋은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유일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7위다.
더구나 프로파가 이탈하면 샌디에이고로선 마땅한 대체 자원을 찾기 쉽지 않다. 되도록 대형계약을 지향하는 분위기로 바뀐 샌디에이고의 사정을 감안해도 100만달러에 불과한 프로파를 붙잡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반면 김하성의 경우 어깨 수술 후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점이 샌디에이고로선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몸값이 프로파보다 훨씬 높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2025시즌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블러치리포트는 “프로파는 31세의 나이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4홈런에 85타점을 기록하는 또 다른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닐 수도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좌익수에서 프로파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2년 계약이 양측 모두에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프로파가 샌디에이고에 남든 떠나든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수준인 100만달러를 크게 벗어날 전망이다. 프로파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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