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달 16일부터 5만전자 못 벗어나
최근 52주 최저가 경신
3분기 반도체 영업익 4조원 밑돌아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창립 55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보름 넘게 5만전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52주 최저가인 5만5700원을 기록했고 1년 새 주가는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1% 상승해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69% 상승한 5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48% 오르며 20만닉스에 근접한 19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이재용 회장이 불참한 채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전 부회장과 공동명의로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사업은 4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 3조 8600억원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달리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품질 검증)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했다”며 엔비디아 납품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에 당일 주가는 6만1200원(+3.55%)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상승분을 반납하며 종가는 5만9200원(+0.17%)을 기록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15% 하향하며 그 배경으로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대비 각각 –2.3%, -15.5%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향 HBM3E 개선 제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HBM3E 개선 제품을 통한 공급 개시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나 향후 수주 물량 및 공급 타임라인에 대한 부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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