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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7일 홈 구장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차전 벤피카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1분 자말 무시알라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무시알라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UCL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쁜 승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아스톤 빌라,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배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게는 1-4 참패 굴욕을 당했다. 이번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UCL 악몽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진심으로 열광하고, 환호하고, 기뻐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경기 도중 응원을 멈췄다. 응원가를 부르지 않았고, 구호도 외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이 경기장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찾은 한 바이에른 뮌헨 팬이 쓰러졌고, 구급차로 급하게 이송됐다. 하지만 이 팬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이를 알고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애도를 한 것이다. 아직까지 사망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SPN'은 "바이에른 뮌헨의 한 팬이 사망했다. 경기장에서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이 팬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의 UCL 승리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밖에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그 팬을 애도하기 위해 경기 중 노래를 하거나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그 팬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후에도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경기장의 분위기는 이로 인해 눈에 띄게 침체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경기가 끝난 후 이 사실을 전달 받았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서포터 그룹은 "오늘은 응급 상황이 벌어져 평소처럼 서포팅을 하지 않았다. 스포츠보다 삶이 중요하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많은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던 콘라드 라이머는 "경기 중에는 이 사실을 몰랐다. 경기 직후에도 알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한 후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힘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관련된 모든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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