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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 또다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고리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과소평가 된 내야수가 GM(단장) 회의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하성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계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수 있을까?"라며 김하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현재 FA 시장에서 구단들의 오퍼를 기다리는 중이다.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약 544억원)의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1년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되는 것을 택했다. 올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하며 끝내 빅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으나, 김하성은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FA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
현재 김하성은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다. 샌디에이고가 2105만 달러(약 294억원)로 측정된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하지 않은 까닭이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게 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 등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하면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을 때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걸림돌'까지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 김하성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다. 이유는 부상이다. 복귀 시점이 불분명한 것은 물론 어깨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오더라도, 좋았을 때의 퍼포먼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까닭이다. 때문에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1년의 짧은 계약을 맺거나,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이 김하성의 수요를 짚었다.
현지 언론의 전망과 달리 김하성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운 모양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은 FA 시장 초기부터 이미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리고 파인샌드는 김하성의 영입에 가장 진심인 구단을 직접 거론했는데, 또다시 샌프란시스코가 언급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에도 김하성과 줄곧 연결고리가 생겼던 팀.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크로포드가 나간 뒤 아직까지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이정후의 존재와 샌디에이고 시절 '스승'으로 모셨던 밥 멜빈 감독이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김하성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파인샌드는 두 번째 소식통을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과 연결돼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내야수에 가장 관심이 많은 클럽"이라며 "샌프란시스코에는 타일러 피츠제럴드(71G OPS 0.887)가 있지만, 버스터 포지 사장은 '이번 주 새로운 유격수를 추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고, 샌프란시스코는 피츠제럴드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파인샌드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유격수를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피츠제럴드가 올해 유격수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츠제럴드는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여러 포지션에서 동시에 플레이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2루수로 뛰는 것이 더 적합할지에 대한 여부는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자원을 찾고 있음을 밝혔다. 그 유력한 후보가 김하성이라는 것이다.
파인샌드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는 것은 감독 및 주전 선수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김하성에게 합리적일 것이다. 김하성은 2017년부터 이정후와 팀 동료였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을 때 첫 번째 전화는 김하성에게서 걸려온 것이다. 그리고 멜빈 감독도 김하성의 감독을 맡았으며, 김하성을 꽤 좋아한다고 한다"고 샌프란시스코행에 힘을 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계약 규모를 제시 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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