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매출 2조7089억원 4%↑…불황 속 외형 키워

3분기 영업익 930억원…전년대비 29.4% 감소
백화점 사업 주요 점포 리뉴얼 강화, 매출 2.1% ↑
신세계까사·센트럴시티·라이브쇼핑 실적 개선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신세계가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이 2조70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은 3분기 총매출이 1조687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억원 감소한 883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 오브 신세계(강남) 등을 설치하고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 등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주요 자회사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자체 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라인을 강화하며 3분기 순매출액 770억원(+16.3%)과 1억원이 증가한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으로 영업손실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순매출액은 4717억원 8.2% 늘었다.

신세계까사는 순매출액 686억원(+10.1%)과 영업이익 2억원(+20억)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매출 호조로 0.2% 늘어난 944억원 순매출과 10억원이 늘어난 259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코스메틱 부문에서 영뷰티 비건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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