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1개 기업 중 8종목 52주 최저가 경신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유통 명가 롯데그룹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그룹 내 11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12일) 롯데그룹에 속한 기업 중 롯데웰푸드 (11만1000원), 롯데이노베이트 (2만500원), 롯데정밀화학 (3만8450원), 롯데지주 (2만2150원), 롯데칠성 (10만8400원)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7만6600원)과 롯데하이마트(7580원)는 최저가 부근까지 떨어졌다.
이날(13일) 오후 2시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3만450원, -5.29%), 롯데웰푸드(10만6200원, -4.75%), 롯데이노베이트(1만9520원, -4.78%), 롯데정밀화학(3만7450원, -2.98%), 롯데지주(2만1650원, -2.70%), 롯데칠성(10만7300원, -1.74%), 롯데케미칼(7만5200원, -2.84%), 롯데하이마트(7560원, -1.56%) 등 8종목은 장 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며 이틀 연속으로 그룹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부터 책임경영 차원에서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중이다. 롯데지주(10~30%),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10~30%) 임원도 급여 반납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롯데그룹이 석유화학 업계 불황 및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서다.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롯데웰푸드,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등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426억원에서 영업손실 413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2024년 들어 주가는 반토막(-47%) 나버렸다. 7월 1일 이후 롯데웰푸드(34.60%), 롯데정밀화학(14.31%), 롯데칠성(17.39%), 롯데케미칼(31.38%)은 주가가 두 자릿수 넘게 하락하며 암울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익은 –17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지난달 말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국내 산업용 전력비용 9.7% 인상 소식은 연간 400억~500억원 수준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롯데그룹에 속한 롯데면세점(6월), 롯데케미칼(7월), 롯데지주(8월)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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