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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신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치로는 '만장일치'를 노린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2025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자 28명을 공개했다. 앞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실패한 14명에 새로운 신규 후보 14명이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선수로는 일본 메이저리거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작은 거인' 더스틴 페드로이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 이안 킨슬러,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맥캔, 헨리 라미레즈, 페르난도 로드니,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까지 14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치로다. 지난 199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이치로는 1994년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는 등 9시즌 동안 951경기에 출전해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타율 0.353 OPS 0.943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에서는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였다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홈런을 칠 순 있지만, 정교함과 스피드에 초점을 둔 선수로 변신했고,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57경기에 출전해 242안타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타율 0.350 OPS 0.838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이는 수많은 역사로 이어졌다.
이는 수많은 역사로 이어졌다. 데뷔 첫 해부터 최다안타와 최다도루, 타격왕까지 손에 쥔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 타이틀까지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는 그야말로 '덤'이었다. 특히 56도루는 올해 오타니 쇼헤이가 59도루를 기록하기 전까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였다.
이후 이치로는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이치로는 2010시즌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는데, 데뷔 시즌 이후 무려 6번의 최다 안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게다가 2004년 다시 한번 타격왕 타이틀을 확보했고, 이는 10시즌 연속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연결됐다.
시애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된 이치로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마미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8년 다시 시애틀로 돌아오는 등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해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타율 0.311 OPS 0.757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기고 2019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MLB.com'은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조건인 75%의 득표율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친김에 만장일치까지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1115경기에 나서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긴 마리아노 리베라 밖에 없다. 리베라는 2019년 425표를 쓸어 담으며 역대 최초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MLB.com'은 "75%의 득표율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치로와 사바시아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 클럽에 소속돼 있지만, 일본 시절을 포함하면 4000안타가 넘는다. 2001년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된 이치로는 10시즌 연속 올스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내년 1월22일 공개된다. 오타니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메이저리거의 상징이었던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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