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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배 아티스트 블랙핑크 로제와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품격 있는 방식으로 후배 그룹을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패션잡지 i-D는 로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후배 그룹 뉴진스에 대한 로제의 언급이었다. 뉴진스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어는 로제에게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하이브가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반기를 든 뉴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은 로제의 앨범이나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뿐 아니라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답변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로제는 “나는 긍정적인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그 소녀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짤막한 대답으로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면서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제의 대답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팬들과 대중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침착하고 품격 있게 대처했다" "로제는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동료 아티스트를 위한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등 호평을 보냈다. 일부에서는 "외국에서는 이슈되는 사안에 대해 가볍게 물어보는데 음악산업 종사자가 업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걸 더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로제의 대답은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그가 이번 앨범에서 강조한 메시지와도 연결된다. 오는 12월 6일 발매되는 '로지'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로제의 솔직한 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인터뷰에서 보여준 품격 있는 태도는 앨범을 통해 전달하려는 '진정한 나'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 정국 역시 앞서 뉴진스를 응원하며 선배로서의 품격을 드러낸 바 있다.
정국은 지난 9월 자신의 반려견 소식을 전하는 SNS를 통해 'Artists are not guilty'(아티스트는 죄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파랑, 분홍, 노랑, 초록, 보라색의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근육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그룹 뉴진스를 공개 지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모티콘 색상이 과거 뉴진스가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으로 멤버별 캐릭터를 제작할 때 사용한 색상과 같았기 때문이다.
정국은 이후 'Don't use them'(그들을 이용하지 말라)이라는 추가 글을 올리며 어린 후배 아티스트들이 갈등의 중심에 놓이는 상황을 경계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글로 확인됐다"고 그의 발언 의도를 명확히 했다.
로제와 정국은 각각 K팝의 한 세대를 대표하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다. 이들은 복잡한 갈등과 논란의 한가운데서도 후배 그룹 뉴진스를 따뜻하게 응원하며 품격 있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히 갈등을 피하려는 차원을 넘어, 후배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선배 아티스트로서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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