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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도 양키스의 영입 후보로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각) 현재 뉴욕 양키스 내야를 둘러싼 루머를 짚는 시간을 가졌다.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마땅한 내야수를 영입하지 않고 있는 만큼 김하성의 이름도 당연히 언급됐다.
2024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마무리된 김하성은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포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면서, 김하성은 아직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수술이 김하성의 발목을 붙잡는 모양새다.
그래도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몇몇 구단들과 줄곧 연결고리가 생겼다.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기 전에는 '전 스승' 밥 멜빈 감독, 이정후의 존재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력하게 연결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기 전에는 LA 다저스도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다. 그리고 뉴욕 양키스에서 FA 자격을 갖춘 글레이버 토레스를 품기 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김하성을 영입 리스트로 올려놨었다.
현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디트로이트는 모두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에서 모두 빠졌다. 다저스 또한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었고, 최근 김혜성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이름과 함께 계속해서 거론되는 구단이 없진 않다. 토레스가 이탈한 양키스와 아다메스가 빠져나간 밀워키 브루어스, 이번 겨울 내야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이 있다.
김하성의 이름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팀은 단연 양키스다. 양키스는 2루수 또는 3루수 한 명만 영입하면 된다.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와 3루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만큼 2루수 또는 3루수 한 명만 영입하면 모든 퍼즐 조각이 맞아떨어진다. 이러한 가운데 '디 애슬레틱'이 양키스를 둘러싼 여러 소문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트레이드를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루이스 아라에즈가 양키스와 연결됐다는 보도가 있지만, 소식통은 현재까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아라에즈는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는 것을 제외하면 많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 2루 수비가 떨어지고, 지난해 홈런이 4개에 불과할 만큼 뜬공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SNY' 앤디 마티노에 따르면 양키스는 아라에즈에게 관심을 갖긴 했으나, 지난해 대화를 나눈 이후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미국 현지에서도 아라에즈의 트레이드를 둘러싼 정보가 갈리는 모양새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가 영입할 수 있는 외부 내야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2059경기에 출전해 2043안타 188홈런 909타점 타율 0.280 OPS 0.739의 성적을 남긴 '레전드 포수' A.J. 피어진스키도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힘을 보탰다. 피어진스키는 "양키스는 2루수가 필요하다. 김하성은 뭔가를 해내고, 달릴 수 있으며, 도루도 할 수 있다. 수비도 잘한다. 2루수로서 양키스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다만 역시 어깨 수술을 받은 점이 김하성의 걸림돌이다. '디 애슬레틱'은 "29세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233/.330/.370을 기록했다. 통산 OPS+는 99에 불과하다. 그리고 김하성은 9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어느 시점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평가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양키스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 외에도 이번 겨울 무릎 수술을 받은 호르헤 폴랑코와 브랜단 로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위트 메리필드를 함께 영입 후보로 꼽았다. 매체는 폴랑코에 대해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개막전에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 키케에 대해선 "양키스가 작년 다저스와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키케와 깊은 대화를 나눴지만, 이번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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