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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복귀시킬까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으로부터 예상대로 혹평을 받았다. 2024-2025 오프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FA와 트레이드를 단 1건도 하지 않았다. ‘겨울의 황제’이자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잠잠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크게 두 가지 악재가 있다. 우선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수익 이슈가 있다. 이미 1년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현 시점에서 구단 재정이 크게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FA들을 안 잡는 것은 당연하고, 페이롤 줄이기 일환으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와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결정적으로 현재 구단에 내홍이 극심하다. 피트 세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난 뒤, 1년간 임시 구단주 체제를 거쳐 최근 피트의 형 존 세이들러가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그런데 피트의 아내 쉴 세이들러가 존과 형제들을 고소했다.
쉴은 남편 피트가 죽기 전에 자신을 구단주 후계자로 지목했으며, 형제들이 구단 지분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 불법적 방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과 자식들이 구단 지분의 최소 4분의 1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 최고위층의 내홍으로, 굵직한 현안들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프렐러 단장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오프시즌에 전력보강을 전혀 하지 않은 건 팬들 관점에선 직무유기다. 디 어슬래틱이 F학점을 준 건 당연했다.
디 어슬래틱은 “샌디에이고는 지난 몇 년간 겨울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팀이었다. 보세요. 오프시즌에 나온 가장 큰 소식은 프랜차이즈의 지배자를 누가 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단 내부의 권력 다툼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궁금한 건 정말 샌디에이고가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단 1건의 FA 영입 혹은 트레이드도 하지 않을 것인지 여부다. 그래서 디 어슬래틱이 샌디에이고에 던진 가장 큰 의문도 “샌디에이고가 주릭슨 프로파를 좌익수로, 김하성을 유격수로 복귀시킬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시즌 예측은 3위.
샌디에이고가 이래저래 당장 선수영입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김하성과 프로파를 극적으로 복귀시킨다면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는 토대는 마련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미국 언론들에 의해 사실상 미국전역을 돌았다. 1월 중순이니, 이젠 새로운 팀을 찾을 때가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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