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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나서야 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도 LA 다저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누구도 LA 다저스의 지구 4연패를 의심하지 않는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하느냐 못 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 적어도 지구에선 전력 격차가 너무 크다.
최근 몇 년간 대항마를 자처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전임 구단주 별세 이후 소송전으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로 올 겨울 FA, 트레이드를 단 1건도 성사하지 못했다.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의 대항마가 나온다면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수년간 이런저런 이유로 스타파워 보강에 실패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로 새출발하면서, 윌리 아다메스라는 거물급 유격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했다. 아다메스는 포지 사장을 넘어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이라는 프랜차이즈 최고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증명해야 할 2023-2024 FA 계약자들을 꼽으면서 이정후를 언급했다. 이정후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2년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에는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2024년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만루 위기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중앙펜스에 오른 어깨를 찧어 시즌을 접었다. 6월에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후 두 번째로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6개월 재활을 거쳐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을 기록했다. 유독 불운한 타구도 많았고, 전반적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려는 시기에 시즌을 접었다.
MLB.com은 “아다메스의 영입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잡음을 일으키려면 작년의 거물급 FA 영입선수 이정후도 나서야 할 것이다. KBO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 외야수는 작년 5월13일 중앙 펜스에 부딪혀 왼 어깨 관절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2024시즌 대부분 결장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이정후는 부상을 당하기 전 9.6%의 스트라이크 존 외곽의 스윙 확률과 8.2%의 삼진률, 37.1%의 스윙률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력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정후는 158번의 타석에서 단 6개의 장타와 OPS 0.641, 타율 0.262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재활 후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2025시즌을 기다려왔다. 13일 출국해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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