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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 방출 통보를 받은 호르헤 로페스(31)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는 우완 불펜 투수 로페즈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연봉 300만 달러(44억원)를 받고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마무리 투수 카일 피네건(33)과 불펜 투수 태너 레이니(32)로 구성된 젊은 불펜진에 경험을 추가했다.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로페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그리고 2023년 마이애미 마린스에서 뛰다가 다시 볼티모어로 돌아온 로페즈는 61경기 6승 2패 10홀드 3세이브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계약한 로페즈는 28경기 1승 2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다시 방출됐다. 금방 소속팀을 찾았다. 6일 만에 시카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2024시즌 52경기 53이닝 2승 3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마무리했다.
로페즈의 이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5월 30일 다저스와 경기였다. 8회 2사 2루에서 로페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상대할 타자는 오타니였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로페즈는 4구째 95.9마일(154km) 싱커를 던졌는데 한복판으로 몰렸고, 오타니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무려 10경기 만에 홈런 침묵을 끊어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했다. 이때 프리먼이 체크스윙을 했는데 3루심은 돌지 않았다는 판정을 했다. 이에 격분한 로페즈는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자신의 글러브를 1루 관중석 쪽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경기 뒤 로페즈는 'Fxxx' 욕설을 쏟아냈고,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나는 아마 메이저리그 전 구단 중 최악에 팀에 있는 것"이라고 메츠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고, '내일도 메츠에 남아있고 싶느냐'는 질문에 "메츠가 내가 있기를 바란다면 내일도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그러자 메츠는 경기 종료 2시간 만에 그를 방출했다.
MLB.com은 "로페즈의 지난 시즌 23.1%의 삼진률을 기록했는데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삼진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땅볼 유도가 그의 강점이다. 최근 5시즌 중 4시즌에서 땅볼률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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