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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타일러 애플러(32)가 올 시즌에도 대만에서 뛴다.
웨이취안 드래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애플러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애플러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사진도 올렸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됐지만 빅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0경기(115선발) 등판해 664이닝 41승 38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애플러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고, 2019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24경기 31⅓이닝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한 애플러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2021시즌엔 19경기(15선발)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에 그쳤다.
이랬던 애플러에게 새로운 도전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엔 한국 무대다.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27만 5000달러에 계약하며 '최저 연봉 외국인 선수'가 됐다. 3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은 4.30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는 8차례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서도 2승을 따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으나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하며 애플러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애플러는 대만으로 향했다.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9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팀을 떠났다.
이번엔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 소속의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 둥지를 튼 애플러는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거친 애플러는 지난해 다시 대만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계약을 맺었다.
성적은 좋았다. 2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50⅔이닝 10승 11패 평균자책점 2.75로 활약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애플러가 10승을 따낸 것은 2018년 트리플A에서 13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커리어에서 두 번째 10승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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