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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라카미는 양키스에 딱 어울리는 선수"
'MLB.com'과 'ESPN' 등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는 사사키 로키의 유력 행선지가 세 개 구단으로 좁혀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사사키는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수확, 치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10일 포스팅이 된 사사키는 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보너스풀이 리셋되는 16일부터 포스팅이 마감되는 24일 전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포스팅이 시작된 직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만남을 갖기 시작한 사사키의 예상 후보지는 어느새 3개 구단으로 좁혀졌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사사키 측으로부터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사사키의 선택지에 남은 구단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단 3개 구단이다.
중남이 야구와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65% 정도로 내다봤는데, 14일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펫코파크에서 캐치볼을 실시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최종 행선지를 속단할 수 없는 단계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세 개 구단을 제외한 팀들은 모두 사사키의 영입전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이에 '뉴욕 데일리 뉴스'가 한숨을 내뱉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사사키 로키가 거절은 양키스의 문제가 계속되는 추세"라며 "사사키 로키라는 경품 추천은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는데, 양키스는 단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의 매력은 미국에서 무시당했을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도다. 지난 몇 년 동안 양키스는 일본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구단이었다. 일본에 맞지 않는 동부지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라부 히데키, 마쓰이 히데키, 다나카 마사히로 등은 일본에서 곧바로 양키스 입단을 선택했지만, 2014년 다나카가 태평양을 건넌 이후 그 누구도 핀스트라이프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오타니 쇼헤이는 2017년 양키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024년에는 양키스가 2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승리나, 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팀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양키스가 계속해서 일본인 선수들에게 외면받는 것에 대해 동부지구의 지리적 불리함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뉴욕 데일리 뉴스'의 생각이다. 이유는 같은 동부지구, 특히 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가 사사키의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 까닭이다. 매체는 "사사키는 서부지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토론토가 승리한다면 엄청난 이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일단 사사키를 놓치게 된 것은 확실한 가운데 '뉴욕 데일리 뉴스'는 곧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바로 무라카미 무네타카다. 무라카미는 202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길 예정.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시즌 동안 836경기에 출전해 792안타 224홈런 600타점 타율 0.270 OPS 0.945를 기록 중. 지난 2022시즌에는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다.
사사키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무라카미는 놓치면 안 된다는 것. '뉴욕 데일리 뉴스'는 "무라카미는 양키스에 딱 어울리는 선수다. 무라카미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하는 사사키와 달리 합법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와 임시방편에 해당되는 1년 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1루에 대한 구멍이 생길 것"이라며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그의 동료들은 무라카미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무라카미의 스윙을 보기를 꿈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후안 소토가 양키스에게 가르쳐 준 것이 있다면, 핀스트라이프의 매력과 양키스의 유산을 진정으로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양키스가 무라카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추세에 맞춰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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