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존 림·서정진 CEO 직접 세일즈나서
·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이 일제히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만큼시장 확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각사 대표도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선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개, 참가자 8000명 이상이 모일 전망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석하며 각사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경쟁력을 알리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메인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4E’를 주제로, 올해 사업 계획·중장기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4E는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선정한 슬로건이다.
JP모건 콘퍼런스는 업계 순위에 따라 스케줄을 배정받는데 삼바는 행사 2일 차에 아스트라제네카, GSK,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와 함께 발표한다. 삼바는 지난 2017년부터 9년 연속 JP모건으로부터 초청받아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사는 행사기간 투자자·잠재 고객사와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자사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도 직접 참가해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 계획을 공개한다.
셀트리온도 14일(현지시간)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오는 2028년까지 9개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과 4개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소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향후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행사 참석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직스 대표는 지난달 수장으로 합류한 후 이번 JP모건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출격한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올해 증설 완공 예정인 미국 ADC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공사 진척도와 비전도 알린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2025년 사장단 인사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 이번 행사에 BD(사업개발) 담당 임원과 함께 참석한다. 공식 행사나 발표 계획은 없으나 비공개 파트너사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비즈니스미팅을 전개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도 작년에 이어 행사에 참가한다. 기자간담회로 새로운 사업 관련 전략을 발표하고, 파트너링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 R&D관련된 사장이나 센터장이 직접 참석해 미팅과 파트너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JP모건 콘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