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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단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방출된 버치 스미스가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14일(한국시각) 13명의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투수 스미스와 외야수 브라이스 존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빅리그 통산 102경기 5승 1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BP) 세이부 라이온즈를 통해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기 시작한 스미스는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잦은 부상 이력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결국 세이부와 재계약에 실패한 스미스는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스미스의 부상 전력을 알고 있던 한화는 10년 전 의료기록까지 체크했다.
하지만 한화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그것도 단 1경기 만에 다쳤다. 4월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이 첫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스미스는 3회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스미스의 회복은 더뎠고, 한화는 빠르게 방출 결단을 내렸다.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이 그의 첫 기록이자 마지막 기록이 됐다.
이후 스미스는 SNS을 통해 팬들과 설전을 벌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막말을 하고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스미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것이다. 불펜으로 나선 스미스는 25경기 29⅔이닝을 던지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6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방출됐고,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동했다가 또 다시 방출됐다.
이번에 피츠버그에 둥지를 튼 스미스는 불펜 진입을 위해 경쟁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베드너, 콜린 홀더만, 데니스 산타나, 카르멘 모진스키, 케일럽 퍼거슨 등 5명이 확보되어 있다. 한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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