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최종목표는 (메이저리그)가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 한참 남은 꿈이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은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야구를 하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미 이달 초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에서도 “가장 높은 무대”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의미한다. 입단 후 3년, 풀타임 1년을 치른 3루수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김도영의 재능, 2024시즌 남긴 족적을 살펴보면 확실히 남다르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난 시즌 김혜성(26, LA 다저스)을 지켜보러 KBO리그 현장을 방문했다가 김도영에게 홀딱 반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각종 진기록, 대기록을 전부 눈에 담았고, 데이터화했다. 프리미어12 맹활약을 통해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아직 먼 미래다. 풀타임 3년을 치른 김도영은 4년을 더 뛰어야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 4년을 아프지 않고 정상적으로 채우더라도 병역이 변수다.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서 병역특례를 받으면 2028-2029 오프시즌에 맞춰 포스팅을 선언해 2029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뛸 전망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는 늦어진다.
그래도 걱정할 것 없다. 안 그래도 무기가 많은데 나이도 무기다. 2003년생 김도영은 2029년에도 겨우 26세다. 군 복무를 하더라도 20대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KBO리그애서 작년처럼 계속 탑클래스를 찍으면 역대급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바람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김도영의 144경기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김도영은 “그냥 모든 게임에 나가고 싶다. 목표를 풀타임으로 잡고 시즌을 치를 것이다”라고 했다. 데뷔 후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고,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시 선수의 건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김도영은 오프시즌에 각종 행사, 유튜브 및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바빴다. 그러면서도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광주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작년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니는 훈련 센터에서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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