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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루벤 아모림. 그는 지난 해 11월 부임한 후 맨유를 재편중에 있다. 훈련에 불성실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등을 이적시키려 했다.
또한 구단은 ‘수익과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기위해서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코비 마이누조차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매각시킬 방침이었다. 하지만 래시포드만 이적을 성사시켰고 나머지는 모두 물거품이 됐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부터 거의 선발 출전을 시키지 않으면 팀을 떠나라고 요구했던 아모림이 가르나초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그가 변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마치 중의적인 제목같다. 감독이 변했는지 가르나초가 변했는지 말이다. 더 선은 ‘아모림이 첼시 이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맨유에서 가르나초를 계혹 개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모림의 변심 덕분인지 가르나초는 겨울 이적 시장때 팀을 떠나지 않고 맨유에 남았다.
루벤 아모림은 최근 코비 마이누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밝은 미래’를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마이누는 19살이고 가르나초는 20살이다. 이렇게 젊은 팀의 유망주들을 이적시키려고 했다. PSR 규정을 준수하기위한 조치와 감독의 요청 때문이다.
아모림 감독의 마음이 변한 이유는 지난 주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인 FCSB전에서 팀이 2-0으로 이긴 후였다. 후반전 쐐기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마이누였고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가르나초였다. 두 선수가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끈 후 두 선수를 잃고 싶어하지 않게 됐다. 경기후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와 마이누 같은 선수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가르나초와 마이누의 시장 가치는 각각 7000만 파운드로 평가되고 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비용 절감을 추구하면서 PSR규정 준수를 위해서 두 선수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 첼시 등이 가르나초의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가르나초는 현재 거의 선발에서 제외되었다고 보면 된다. 가르나초는 12월8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선발 출장한 이후 프리미어 리그 경기 8경기에서 두 번밖에 주전으로 뛰었을 뿐이다. 대부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찬가지로 팀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아 아모림 감독의 눈밖에 난 것이다.
아모림이 마음을 고쳐 먹은 이유에 대해서 “가르나초는 12월 맨시티전 직후에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아지고 있는데 가르나초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때문이다”면서 “저는 그저 가르나초를 돕고 싶을 뿐이다. 그는 제가 때때로 다른 코치라는 것을 이해한다. 제가 요구하는 바가 너무 많아서 때로는 첫 인상을 남기기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르나초의 공이다. 그는 포지션을 이해했고, 안팎으로 뛰었다”고 칭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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