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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레프트백 이명재가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버밍엄은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은 이명재 영입을 완료했다. 이명재는 올 시즌 끝날 때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등번호 16번을 달게 된다. 1월 이적시장에서 버밍엄의 세 번째 영입"이라고 발표했다.
이명재는 2014년 K리그 드래프트 자유계약(FA) 선수로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했다. 이명재는 2017시즌 32경기에 출전하는 등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에 기여하며 프로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했다.
이후 2019시즌까지 울산에서 활약한 이명재는 2020시즌 김천 상무에 입단하며 군복무를 수행했다. 2021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이명재는 2022시즌 26경기 3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명재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울산의 왼쪽 측면을 지키며 울산의 최초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이명재는 처음으로 베스트 일레븐 왼쪽 수비수 부문을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4년부터 꾸준히 한국 A대표팀의 부름도 받고 있다. 이명재는 지난해 3월 황선홍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김도훈호, 홍명보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A매치 7경기에 출전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계약이 만료된 이명재는 울산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울산은 박민서와 강상우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이명재는 이적을 추진했다. 이명재는 중국 구단의 고액의 연봉을 거절하고 버밍엄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버밍엄은 "A매치 7경기에 출전한 이명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바쁜 경기 일정을 앞두고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수비 옵션을 강화해준다. 백승호와 함께 버밍엄에 합류해 뷰캐넌이 장기 부상을 당한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재는 SNS를 통해 "이번 겨울, 울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쓴다"며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울산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고향과도 같은 도시"라고 전했다.
이어 "늘 울산의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상상을 하곤 했기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 며칠 전, 영국 버밍엄 시티에서 좋은 제안을 받게 되었고, 도전을 결심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명재는 "이제 울산의 유니폼은 벗어놓지만, 오랜 시간 울산에서 배운 교훈과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버밍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바란다. 그때는 푸른 문수 하늘에 더 많은 별이 떠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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