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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에서 9번을 달고 뛴다.
빌라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포드는 빌라에서 9번을 입을 예정"이라며 "래시포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빌라의 세 번째 영입 선수다. 그리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래시포드의 등번호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2019-20시즌부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2022-23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8골에 그치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는 등 '문제아'로 전락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래시포드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선언했고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며 래시포드를 비판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AC 밀란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은 무산됐다. 이적시장 막바지 빌라는 래시포드에게 임대를 제안했고, 맨유와 래시포드는 이를 받아들였다.
빌라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는 맨유로부터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0경기 출장한 래시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라와 계약을 맺었다"며 래시포드의 영입을 밝혔다.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될 경우 3년 반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체결해준 맨유와 빌라에 감사하다. 운이 좋게도 몇몇 구단에서 나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나는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존경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1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래시포드의 등번호도 정해졌다. 래시포드는 빌라에서 9번을 달 예정이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에서 한번도 9번을 단 적이 없다. 빌라는 알 나스르로 떠난 존 듀란이 등번호를 래시포드에게 부여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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