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미국 진출 본격화…로스엔젤레스에 법인 설립

글로벌몰 강화, 오프라인 매장 1호점 출점 준비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현지 법인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현지 법인을 미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전진기지로 삼아 미국 내 K뷰티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3년 기준 글로벌 뷰티 시장은 5700억달러(740조원) 규모다. 미국은 이중 1200억달러(156억원)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이는 지난해 K뷰티 전체 해외 수출액의 10배 이상이다.

K뷰티의 미국 내 인기는 급증 중이며 2020~2023년 대미 K뷰티 수출액도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유행에 민감한 1030세대가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올리브영은 현지 젊은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몰’을 강화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의 입지를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몰은 150개국에서 K뷰티 상품을 직구(해외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커머스에 친숙한 북미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지 고객 대상 최적의 사용자 경험(UX·UI), 결제 방식, 상품 정보 노출 방식 등으로 미국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할 예정이다.

첫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준비 중이다. 매장은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K뷰티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꾸며질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은 현재 여러 후보 부지를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몰을 통해 누적된 현지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국내 옴니채널 성공 공식과 결합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물류망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효율적인 재고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 협력해 직접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이번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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