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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에게 비보가 전해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텔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단에 합류하며 여름에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등번호는 11번"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뮌헨에 합류한 텔은 지난 시즌 30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백업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올 시즌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겨울 이적시장 뮌헨에 이적을 요청했다.
텔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처음에는 토트넘이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지만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뮌헨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며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토트넘은 다시 한번 텔 영입에 도전했고, 뮌헨과 텔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임대가 종료될 경우 6000만 유로(약 900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까지 계약 조항에 넣었다.
반면 양민혁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됐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고 곧바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직 양민혁을 기용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에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기용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때 잉글랜드 2부리그 구단들이 양민혁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양민혁은 QPR 임대를 선택했다. 양민혁은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영국에서 여전히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이적한 지 4일 만에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밀월과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다. 양민혁은 데뷔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대 복귀 후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토트넘은 텔의 임대 조항에 완전 영입 조항을 넣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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