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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웸블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리버풀전 필승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EFL컵 3라운드에서 코번트리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는데, 2-1로 잡았다. 8강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준결승 추첨 결과 리버풀을 만났다. 지난달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루카스 베리발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에서 적지 안필드로 향한다.
토트넘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지난달 31일 열린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어 2월 2일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웃었다.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엘프스보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5분만 소화했는데, 11번 드리블을 시도해 10번 성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초로 UEL 전반전에만 10번의 드리블을 성공한 선수가 됐다.
브렌트포드전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전반 29분 비탈리 야넬트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너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으로 가깝게 공을 붙였는데, 자리를 잡기 위해 싸우던 야넬트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후반 42분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파페 사르를 발견하고 강하게 땅볼 패스를 시도했다. 속도를 살려 들어간 사르가 오른발 슛을 때려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훌륭한 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장에서 싸웠다. 승점 3점과 클린시트.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이제 준결승에 모든 집중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다시 한번 EFL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EL 경기부터 돌아보면, 이번 10일이 올 시즌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항상 매 시즌,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번 컵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잘 준비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웸블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일 수 있도록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잡는다면, 3월 17일 웸블리에서 EFL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스널 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뉴캐슬이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2-0으로 잡으며 유리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EFL컵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각오처럼 토트넘이 리버풀을 꺾고 무관 탈출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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