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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故 송대관이 어머니의 기일에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고인은 과거 담도암으로 투병했으나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던 중이었다.
송대관 측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선생님이 며칠 전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다가 이날 오전 10시경 심장마비로 별세하셨다"며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으셨던 건 아니다"고 전했다.
송대관이 세상을 떠난 2월 7일은 송대관 어머니의 기일이기도 하다. 고인의 모친은 1920년 생으로, 2016년 2월 7일 뇌출혈로 투병 중 별세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 2021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어머니의 봉안당을 찾았다. 송대관은 2013년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받으며 방송가를 잠시 떠났다. 2015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280억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게 됐다.
송대관의 어머니는 생전 큰 아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세상 무엇보다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보는 아들의 모습이 가장 큰 낙이었지만, 송대관 모친은 아들의 복귀 무대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 어머니의 앞에 선 송대관은 "어머니, 아들 왔어요. 대관이, 큰 아들"이라 인사하며 차가운 봉안당을 어루만졌다.
송대관은 "늘 그립다. 떠나신 지 몇 년이 됐는데도 항상 죄송하고 뭘 다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며 "늘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간간이 얼굴 보여드린 것이 죄송하다. 보고 일어나려고 하면 '조금만 더 있다 가라. 뭐가 그렇게 바쁘냐'하며 못 가게 소매를 잡던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TV를 바라보고 있는데 아들이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거다. 한동안 내가 방송을 한 일 년간 출연을 안 한일이 있었다. 사정에 의해서"라며 "어머니는 말씀은 안 하셔도 늘 나오는 프로그램에 내가 얼굴을 안 비치니까 항상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고개 숙이고 낙담했다고 한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한편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1977년 결혼한 아내 이정심 씨와 두 아들이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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