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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조 의혹과 관련해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해명했다.
장성규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성규니버스 K-universe'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故 오요안나와) 친하다면서 장례식은 왜 안 갔지?"라고 지적하자 "일부러 주변에 알리지 않으셨다네요... 속상해요"라고 답변했다.
또한,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에 대해 "사실이 다 밝혀지면 그때 저에게 사과해주세요. 우선 우리 함께 고인과 유족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남겼다. 이어 "오요안나 부모님께 빠르게 연락드리라"는 한 누리꾼의 조언에 "연락 당연히 드렸어요"라고 재차 해명했다.
장성규의 이름이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거론된 것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공개한 통화 녹음 때문이다. 해당 녹음에서 MBC 관계자는 故 오요안나를 괴롭혔다고 지목된 김가영이 오히려 장성규와 고인을 이간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토대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3일 커뮤니티를 통해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당신의 행태 정말 한심하네요"라며 "당신의 어리석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동으로 오요안나 씨가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까요?"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후 장성규는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온라인에서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그는 지난 5일 개인 SNS를 통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가족을 향한 악플로 인해 더욱 힘들었다고 밝힌 그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비난이 멈추지 않자 장성규는 지난 8일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언급하며 "저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자살하라는 사람도 생겼어요. 세의 형의 영향력 대박"이라면서 "다만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 보도도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통화로 거짓 제보한 엠비씨 직원 누군지 알려주시면 감사 감사여"라고 밝혔다.
또 아들을 향한 악플에 대해서는 "무서워ㅠㅠ 나 안나랑 친했는데ㅠ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라느 댓글을 남기며 심경을 전했다.
한편,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망 소식은 12월에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그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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