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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피드는 나랑 별 차이가 없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플리머스 아가일과 맞대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비 엘리엇이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라이언 하디가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공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슛은 14번을 때렸고 결정적인 기회는 세 차례 찾아왔지만, 모두 날리며 플리머스에 패배했다. 플리머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24위, 최하위인 팀이다.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리버풀의 공격은 페데리코 키에사, 디오고 조타, 루이스 디아스가 이끌었다. 키에사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키에사는 근육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 지난해 12월 복귀했다. 이후 출전 시간을 조금씩 부여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키에사의 리버풀 소속 10번째 경기였다.
키에사는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공을 61번 잡았다. 패스는 29번 시도해 19번 연결했다. 슛은 두 번 때렸지만, 모두 유효 슛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기회 창출은 한 번 기록했다. 드리블은 10번 시도해 1번 성공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백업 선수들과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며 "올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키에사는 아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키에사는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리버풀 팬들의 걱정을 키웠다"고 전했다.
특히, 리버풀 팬들은 키에사의 스피드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키에사는 이제 속도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대체 키에사의 스피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다 어디로 갔지?", "키에사의 20야드(약 18m) 스피드는 나랑 별 차이가 없다. 안타깝다", "그래서 키에사가 27살임에도 1200만 파운드(약 216억 원)라는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된 거였다. 부상 이후 그의 스피드는 완전히 사라졌다. 슬프다"고 했다.
키에사는 2020-21시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1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22시즌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임대생이었던 키에사의 완전 영입을 선택한 유벤투스였지만, 그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22-23시즌 복귀 후 33경기 4골 6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24시즌에는 37경기 10득점 3어시스트를 달성, 20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리버풀로 적을 옮겼지만, 근육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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