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상의, 'ERT 멤버스 데이' 개최…사회문제 체계적 접근법 제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회원기업 대표·임직원 500명 참석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변화와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물학의 '최소량 법칙'을 예시로 언급하며 "조건이 다 갖춰져도 어느 영양소 하나라도 부족하면 식물이 자라나지 못하듯이, 가장 사회의 취약한 계층이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가 성장하기 힘들다"며 "우리 기업이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사회 해결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의 노력을 하길 원한다면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며 "보상이 꼭 돈이 아닐 수도 있다. 미래의 크레딧을 주는 방향도 존재한다"고 전하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새로운 종류의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관계의 가치'에 대해 강조하며 "사회문제 해결에는 연대와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소비자들이 연대하면 적은 관심과 노력으로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씩 연대와 협력을 같이 해나가는 것이 사회문제의 해결에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등 그들 간의 시너지가 발생하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첫 개최된 ERT 멤버스 데이 행사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에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행사에는 주요회원기업 대표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비롯, 총 500명의 회원기업 임직원이 참여해 우리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리더스클럽 확대 ▲기업이 관심가져야 할 새로운 사회문제 제시 ▲ERT 실천활동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는 체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부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전현기 우리금융그룹 부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업무협약 체결도 진행됐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의 신기업가정신의 실천과 사회공헌의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RT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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