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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먹튀’라고 하면 폴 포그바가 먼저 떠오른다. 맨유는 2016년 유벤투스에서 뛰던 포그바를 영입하면서 8,900만 파운드를 이적료로 지급했다.
포그바를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지금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유벤투스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조치를 당했고 지금은 무적신세이다.
또 다른 먹튀라고 하면 안토니이다. 2022년 에릭 텐 하흐가 맨유 사령탑에 오른 후 제자였던 그를 데려오면서 8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성적은 형편없었다. 총 9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만 기록한 채 지난 1월에 맨유를 떠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떠났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에서 맨유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맨유로 떠나기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2년간 82경기에 출전해 24골 22도움을 기록했었다. 이때의 폼을 되찾은 듯 하다.
그래서 팬들은 ‘맨유가 문제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최근 전했다. 언론은 ‘맨유 실패작인 안토니가 컨퍼런스 리그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를 위해 놀라운 골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14일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헨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이 3-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안토니는 0-0상황이던 후반 시작과 함께 통쾌한 골을 터트렸다. 후반 2분께 오른쪽 페널티 박스에서 치고 들어가면서 통쾌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라리가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서 데뷔골을 넣은 후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데뷔전에서는 비공식‘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은 안토니의 원더 골을 보면서 소셜미디어로 몰려들어 안토니를 칭찬했다. 팬들은 “맨유가 문제였다” “이제 맨유가 모든 선수를 파괴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거나 “자신감이 선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안토니가 돌아왔다”등 칭찬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이미 레알 베티스 CEO인 라몬 알카론은 안토니의 영구 이적 추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맨유에서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임대로 이적 해 있는데 영구 계약을 원한다는 것이다. 안토니는 2027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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