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위즈덤으로 만족 못해?
KIA 타이거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2024시즌 팀 타율 0.301, 팀 장타율 0.459, 팀 출루율 0.369, 팀 OPS 0.828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5일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에 출연한 홍세완 타격코치는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2000년 이후 팀 타율 3할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0.301), 2015년 삼성(0.302), 2017년 KIA(0.302), 2018년 두산 베어스(0.309), 2024년 KIA(0.301)가 전부였다. 2014~2015년 삼성은 미쳤다는 말 외에 설명할 단어가 없다. 삼성왕조 역사에서도 가장 타선이 강한 시기였다.
KIA도 2017년 팀 타율 0.302를 쳤으나 2018년엔 0.295로 3할에 실패했다. 아무리 KBO리그 투수들의 수준 문제가 있다고 해도 2년 연속 3할을 결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올해 KIA도 애버리지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다른 파트에서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홍세완 코치도 장타율과 출루율을 언급했다.
마침 메이저리그 88홈런 경력의 패트릭 위즈덤이 왔다. 전형적인 공갈포다. 그러나 KBO의 느린 패스트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구 유인구에 삼진을 당하는 비중도 분명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애버리지가 엄청나게 높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위즈덤이 KBS 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에게 약속한 45홈런을 현실화하면 팀 장타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중거리타자였다. 또한, 지난 2년간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이 풀타임을 뛰면 무조건 팀 장타력 증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실 팀 장타율 하나만 보자면 한준수와 변우혁이 타석 수를 최대한 확보하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 변우혁은 위즈덤과 김도영의 백업이어서, 당장 작년보다 출전시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한준수는 작년 정규시즌서 김태군과 출전비중이 5대5였다.
한준수는 2018년 1차지명자다.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115경기, 316타석을 부여 받자 타율 0.307로 포텐셜을 터트렸다. 그러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7홈런에 머물렀다. 아직 홈런을 치는 노하우, 기술이 부족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한준수는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를 고수하면서도 3할을 칠 정도로 자신만의 타격이 완전히 뿌리내린 상태다. 경험을 쌓고 풀타임에 필요한 체력을 확보하면 더 많은 홈런을 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홈런 15개만 쳐줘도 장타율이 작년 0.456서 올해 확 올라갈 전망이다.
과거 SK 와이번스, 삼성, 두산 베어스 왕조도 늘 타선의 생산력이 좋았던 건 아니다. 심지어 타선의 생산력이 좋은 시기에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체 보완해왔다. 뉴 페이스가 터지기도 했고, 애버리지와 출루, 장타를 상호 보완하며 왕조 유지에 이바지했다.
올해 KIA는 어떨까. 사실 작년 장타율 0.459는 2017년 통합우승 당시 0.469보다 약간 떨어진 수치였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 실패해도 장타력이 올라가면 KIA의 V13 행보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한준수가 키를 쥘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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