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의 왕'이 돌아왔다! 배준호, 엄지성 앞에서 시즌 첫 골 폭발→스토크 시티, 스완지에 3-1 '역전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엄지성(스완지 시티)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스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배준호와 엄지성은 선발로 출전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스완지는 후반 16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리암 컬런의 스루 패스를 스토크의 빅토르 요한슨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을 놓쳤고, 조시 티몬이 쉽게 밀어 넣었다.

스토크는 3분 뒤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배준호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루이스 베이커가 프리킥을 크로스로 연결했고, 바우터 버거가 시도한 헤더슛이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후반 28분 스토크는 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배준호였다. 배준호 다시 한번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밀리언 마누프가 크로스로 연결한 프리킥을 배준호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스토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이커가 스완지 선수의 패스를 차단한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베이커의 장거리 슈팅은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어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스토크가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스토크는 이날 경기 승리로 8승 11무 13패 승점 35점으로 EFL 챔피언십 19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스완지는 10승 7무 16패 승점 37점으로 EFL 챔피언십 17위에 머물렀다.

배준호는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배준호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했다. 배준호는 90분 동안 1골, 패스성공률 95%, 크로스 1회, 드리블성공 1회, 경합성공 8회, 태클 4회로 공·수 활약했다.

이날 배준호는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배준호는 스토크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배준호는 무려 39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리며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챔피언십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배준호는 마침내 3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것도 스완지의 엄지성이 보는 앞에서 나온 결승골이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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