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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리그 순위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챔피언스 리그 복귀는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17일 토트넘에 0-1로 패하면서 15위까지 추락했다.
짐 랫클리프 경은 구단의 재정 악화를 막기위해서 2023년 12월말 구단주로 부임한 후 한 것이라고는 직원들의 ‘해고’ 뿐이라고 할 정도였다. 물론 에릭 텐 하흐 감독대신 루벤 아모림을 데리고 왔다.
그는 부임후 2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파트타임 홈구장 안내원들에게 주어지든 보너스 쿠폰도 없애버렸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홍보대사 자격도 박탈했다.
선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부진한 성적을 낸 선수들을 임대로 떠나 보내는 등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규정’ 준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아모림 감독은 또 다시 구단주가 2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한 것에 대해서 선수들을 질책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아모림이 맨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올드 트래포드의 잔혹한 정리해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더라면 직원들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아모림은 “우리 팀은 오랫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선수 영입 등에 대한 수익이 없다. 현재 맨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우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아모림은 “가장 큰 문제는 축구 그 자체이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익이 예전 같지 않다. 그걸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만 구단 재정이 나아질 수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자책인 셈이다.
끝으로 아모림은 “해고될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맨유 구단의 한 직원도 “선수단에 대한 지출 감소가 선수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팔릴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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