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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영국 '풋볼 365'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슈퍼스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한 명이다. 전성기 시절 세계적인 축구선수였다.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커리어를 제외하면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리 케인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사람들은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우승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일부 선수들은 언터쳐블하고 그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매체는 "물론 1~2번의 트로피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적하지 않기로 결정한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은 항상 존재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한계에 다다랐고,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에게 찾아온 기회의 창은 이미 지나간 것 같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은 2번의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무언가 우승할 것이라고 믿었으니 현대 선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충성심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2020-21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고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반면 팀 커리어는 아쉽다. 토트넘에서 한 개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우승에 가까운 시즌은 있었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으나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커리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4강 탈락을 경험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3세 이하(U-23) 대회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풋볼 365'는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혜택을 받았고 토트넘도 손흥민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유익한 관계였고 토트넘은 의심할 여지없이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그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케인처럼 빅클럽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말년에 트로피 사냥을 원한다면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셍제르망(PSG)으로 이적하기 위해 주급을 삭감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교했다. '풋볼 365'는 "손흥민은 이제 37세가 된 이후 우리가 본 호날두와 닮았다. 손흥민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득점을 통해서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지난 몇 달 동안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비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지 못했다. 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와 그를 희생자로 볼 때 더 많은 동정심이 있다. 그의 전성기는 낭비됐고, 너무 늦은 것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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