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석환(26, KIA 타이거즈)의 광주행이 극적으로 성사될까.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의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각)에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19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실전모드로 전환한다. 이범호 감독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멤버 교체’를 단행할지 지켜봐야 한다.
작년의 경우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부 인원을 변경했다. 일본 고치 2군 스프링캠프에 있던 선수들을 오키나와로 불러들였다. 이후 국내 시범경기를 앞두고 또 멤버를 바꾸기도 했다. 작년의 경우 고치에서 맹타를 휘두른 황대인을 국내 시범경기에 맞춰 불러들였다.
현재 야수진에서 결국 몇 명의 선수는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광주에 오지 못하고 함평 2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외야수 김석환(28)이다. ‘제2의 이승엽’이란 별명처럼 잠재력 하나만큼은 엄청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김석환의 야구인생은 참 안 풀린다. 2022시즌 4월 한 달 주전 좌익수로 기회를 집중적으로 받은 뒤 다시 1군에 좀처럼 어필하지 못했다. 2022년 51경기, 2023년 12경기에 이어 작년엔 1군에서 단 1경기도 못 뛰었다. 2군에서도 49경기서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득점 33도루했다.
이범호 감독이 그런 김석환을 1군 캠프에 부른 것 자체가 놀라웠다. 2군 총괄코치 시절부터 김석환을 꾸준히 지켜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동안 레이더 밖에 머물렀지만, 그렇다고 이범호 감독은 그를 잊지 않았다.
김석환이 2023시즌 1군에서 타격하는 모습을 중계하던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타격자세가 전혀 정립이 안 돼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었다. 변화구에 너무 약하다고도 했다.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이범호 감독이 판단을 내릴 것이다.
김석환이 1군에서 생존하려면 대타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단순히 외야수들간의 경쟁이 아니다. 일단 외야의 수비형 백업은 박정우가 확정적이다. 외야의 대타 자원은 이창진이다. 여기에 내야에는 서건창, 변우혁이 있다. 둘 다 대타 및 대수비를 병행하는 자원들. 전부 기술과 경험 측면에서 김석환보다 타격에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단 오키나와를 가면 연습경기에 나갈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김석환이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게 표출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주축들에겐 페이스를 늦게 올리라고 강조하지만, 김석환은 예외다. 전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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