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화려하지 않아도 늘 뒤에서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하는 선수가 한다혜 선수입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리베로 한다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와 같이 말했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3)으로 승리하며 창단 네 시즌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1-2022시즌 V-리그 무대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 승점 11 3승 28패, 2022-2023시즌 승점 14 5승 31패, 2023-2024시즌 승점 17 5승 31패. 승리보다 패가 더 어울리는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니다. 이전과 달라졌다. 끈기가 생겼고, 안정감도 생겼다.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 장소연 감독의 지도력, 캡틴 박정아와 이한비의 헌신,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 등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한다혜의 활약도 뺴놓을 수 없다.
한다혜는 올 시즌 팀이 치른 29경기에 모두 나와 리시브 효율 41.61% 세트당 디그 4.616개를 기록 중이다. 리시브 2위, 수비 3위, 디그 4위에 자리하며 주전 리베로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관장 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45.45% 세트당 디그 2개로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래서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도 "한다혜 선수는 이번 경기만 잘한 게 아니라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잘 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화려하지 않아도 늘 뒤에서 꾸준하게 선수들을 위해 뛰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다혜는 올 시즌이 페퍼저축은행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다. 한다혜는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3년 8억 7천만원(연봉 7억 8천만원, 옵션 9천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을 맺었다.
중앙여중-원곡고 출신으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은 한다혜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GS칼텍스에서만 뛰었다. 2018-2019시즌부터 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한다혜는 2018-2019시즌 27경기 리시브 효율 43.04% 세트당 디그 3.460개, 2019-2020시즌 27경기 리시브 효율 41.26% 세트당 디그 4.548개, 2020-2021시즌에는 30경기 리시브 효율 45.64% 세트당 디그 2.877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여자부 첫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 오지영의 합류로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중반에 다시 찾았다. 2021-2022시즌 22경기 리시브 효율 48.62% 세트당 디그 1.111개, 2022-2023시즌 36경기 리시브 효율 50.52% 세트당 디그 4.353개, 2023-2024시즌 36경기 리시브 효율 45.10% 세트당 디그 4.313개를 기록했다.
오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난 후 리베로가 필요했던 페퍼저축은행은 한다혜에게 영입 제안을 건넸고, 한다혜는 장소연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적 직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한다혜는 "한 팀에 있다 보니 다른 팀이 궁금했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줬다"라고 말했다.
고액의 연봉을 받고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선수들이 몇 있다. 그러나 한다혜는 다르다. 구단 관계자가 인정할 정도로, 성실하고 동료들과 사이도 좋으며 리베로로서 실력도 으뜸이다. 또한 3년 연속 리그 전 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범 FA의 길을 걷고 있는 한다혜를 보면,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