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원한 것은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전반 4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맨시티는 전반 6분 존 스톤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급하게 스톤스를 빼고 네이선 아케를 교체 투입했다.
맨시티는 전반 33분 추가골을 실점했다.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맨시티는 또 음바페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맨시티는 후반전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종료됐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6-3으로 승리하며 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맨시티는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2차전에서 완패하며 16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커리어 처음으로 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도 많을 뿐만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연패를 거듭한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고, 간신히 UCL PO에 진출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는 분노를 표출했다. 빅토르 헤이스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영입하며 수비 뎁스를 늘렸고, '제2의 살라'로 불리는 오마르 마르무시까지 품었다. 여기에 니코 곤살레스까지 데려오며 중원도 강화했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어느 정도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 1-5로 패배하는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에는 레알에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UCL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영원한 것은 없다"며 "믿을 수 없는 패배였고, 나아지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가 뛰어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13경기가 남았고, 다시 UCL 진출을 위해 4~5위에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의 움직임으로 수비가 잘 되지 않았고, 어려웠다. 최고의 팀이 이겼고, 레알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레알이 더 좋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