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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설 오스카르 데마르코스가 축구화를 벗는다.
빌바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빌바오의 주장 데마르코스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할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발표했다"며 "그가 이케르 무니아인과 함께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경기(560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세운 지 3일 만의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데마르코스는 스페인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으로 중앙 수비수를 제외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가장 큰 장점은 헌신적인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이다. 공·수양면으로 기본기도 잘 잡혀있다.
알라베스 유스팀 출신의 데마르코스는 2009년 빌바오로 이적했다. 원래 공격수였던 데마르코스는 2010-11시즌부터 풀백 역할까지 소화했다. 2011-12시즌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빌바오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2020년 데마르코스는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빌바오 소속으로 4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후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전을 활약했다. 데마르코스는 빌바오가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며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따내는 데 기여했다.
시즌이 끝난 뒤 데마르코스는 빌바오와 2025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고, 무니아인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주장을 맡게 됐다. 데마르코스는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빌바오가 라리가 4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대기록도 세웠다. 데마르코스는 올 시즌 빌바오 56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무니아인과 함께 구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데마르코스는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오는 4월 36세가 된다. 따라서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빌바오는 "16년 동안 빌바오 1군에서 활약한 데마르코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라리가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 등 팀의 중요한 목표들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2회 우승 경력을 가진 데마크로스는 오는 4월 36세가 된다. 데마르코스는 무니아인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지난해 4월 6일 세비야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빌바오는 "데마르코스는 레사마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며 시즌 종료 후에는 빌바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공식 행사도 열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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